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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취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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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취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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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의중학교(설립)기성회취지서

 

   팔월 십오일 자주독립이란 영광스러운 해방의 기치 아래 우리 단군자손 삼천만 동포는 거룩한 환희 속에서 국가건설에 일심일체가 되어 맥진하고 있다.


   정치는 정치가로서 실업은 실업가로서 문화는 문화인으로서 각각 애국의 순정에서 국가대업에 기여하고 또한 그리 할 것을 약속하고 있음을 우리는 확신한다.  그러나 우리의 해방이 가혹한 일본제국주의의 급도적 패퇴로 도래한 만큼 국가건설에 흔히 냉정을 잃고 반성에 등한한 감이 없지 않다.


   마치 칠야삼경에 문득 악몽에서 깬 것처럼 이 세기적 변화에 제회(좋은 때를 만남)하여서는 다소의 혼돈과 첩잡이 없을 수 없으나 국내 각 당의 봉기면 미묘한 국제적 정세에 촉념되어 얼핏하면 우리의 민족적 진로에 약간의 혼미한 감도 없지 않다. 여기는 숭고한 지도자층의 노력이 필요하려니와 대범세계 각 국의 성쇠를 역사적으로 고찰해볼 때 무엇보다도 긴절하고 중대한 문제가 국민교육의 계단에 있다는 것은 누구나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민족의 중접체가 되고 국가의 중견이 될 청소년의 교화야말로 국가만년의 대계에 있어서 촌호의 등한을 불허하는 바이며 따라서 우리 조국의 건설에 있어서는 더 말할 것도 없이 이것이 절감되는 바이다. 국가 장래의 서광을 염원하는 이 그 누구가 여기에 타의가 있으랴? 오직 이 길에 맥진함이 있을 뿐이다.


   이에 우리는 교화적단계로 보아 우리 향당에 그 무엇보다도 중등교육기관이 절실히 필요함을 느끼고 몇몇 동지가 합의하여 약간의 기금을 거출한 다음 이것을 골자로 하고 이백만원이라는 거대한 예산으로 우리 농촌의 빈약한 경제를 우려하면서 경애하는 향당제현에게 이 사업의 완성을 절규 호소하는 바이다.


   생각할수록 과중한 부담임은 틀림없지만은 이 사업이 우리의 향당을 위하야, 우리 국가를 위하야, 우리의 영겁한 자자손손을 위하야 가장 참되고 가장 아름다운 사업이라면 피땀을 흘리고라도 해야 될 것이면 수많은 고난을 감수하고라도 완수해야 할 것이 아닌가? 여기에 우리 향당은 빛나고 여기에 우리 국가는 찬란한 광채를 발휘할 것이라고 깊이 믿는다.


   향당의 부형이여, 선배여, 유지여! 그 누구를 막론하고 진심 갈력하여 이 사업의 완성으로서 광휘있는 건국의 숨은 용사가 되기를 맹서하자.

 

     * 사진의 취지서 오른쪽 네 번째 아래에서 네 번째 '各'자 다음의 기호는 '노마'라고 부르기도 하는 앞 글자의 '반복'을 지시한다. 따라서 '각각'이라고 읽는다.

     * 옮긴 글이 본교 뜰에 있는 비문의 것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뜻에 차이가 있다면 고쳐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을유 시월 이십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