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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지도 위엔 지워지지 않는 흉터가 있고 내 피드엔 채워지지 않는 빈칸이 있어. 우린 같은 계절을 사는데 왜 이리도 추울까.
(Verse 1) 너와 나 사이, 70년 동안 멈춰버린 스크롤 아무리 위로 올려봐도 우리 이야기의 첫 페이지는 흐릿해. 넌 대동강의 새벽 안개를 닮았고 난 한강의 차가운 네온사인을 닮았지. 서로의 일상에 '좋아요'조차 누를 수 없는 거리에서 우리는 각자의 밤을 견디고 있어.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스크린 너머의 그곳, 하지만 마주치지 못하는 두 개의 타임라인.
(Pre-Chorus) 철조망에 걸려 찢어진 바람이 내 베개 밑으로 스며들 때쯤, 기억나지도 않는 오래전의 약속이 심장 한구석에서 조용히 노크를 해.
(Chorus) 선을 지우면 우린 풍경이 될까. 휴전이라는 차가운 단어 대신, 네 이름 세 글자를 나지막이 불러보고 싶어. 포토샵으로 잘라낸 듯 어색한 우리의 경계선, 그곳에 따스한 필터를 입히고 다시 하나의 프레임에 담길 그날을 기다려.
(Verse 2) DM을 보낼 수 있다면 첫 마디는 무얼까. "거기도 오늘 비가 내리니", 아니면 "많이 추웠지". 말투는 조금 다를지 몰라도 우린 여전히 '사랑'을 '사랑'이라 발음하잖아. 녹슨 철마는 달리고 싶어 울고 내 마음은 벌써 DMZ의 꽃밭을 지나 너에게 가고 있어. 해시태그 하나로 연결될 수 없는 우리지만 내 마음의 위치추적기는 언제나 북쪽을 향해 있어.
(Outro) 새벽 네 시의 고요함 속에서 서울에서 평양까지, 들리지 않을 위로를 보내. 잘 자, 나의 반쪽. 내일은 선이 아니라, 서로의 손을 잡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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